모험러의 책방

관상 보는 법 본문

명문장, 명구절

관상 보는 법

모험러
「초나라에 관상을 잘 보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말한 것 중에서는 잘못 판단된 것이 전혀 없었다. 이 소문이 나라 안에 자자해지자 초 장왕이 그를 보고서 (관상에 대하여) 물으니, 그가 대답하기를

"저는 사람의 관상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벗을 볼 수 있습니다. 벼슬하지 않은 평민을 보는 경우, 그 사람의 벗들이 모두 효성스럽고 우애롭고 독실하고 차분하며 법령을 두려워한다면, 이와 같은 사람은 집안이 날로 융성해지고 몸은 반드시 날로 영예롭게 될 것이니, 이것이 바로 이른바 길한 사람인 것입니다.

군주를 섬기는 사람을 볼 경우, 그 사람의 벗들이 모두 진실로 미쁘고 덕행을 갖추었으며 선한 것을 좋아한다면, 이와 같은 사람은 군주를 날로 융성하게 만들어주고 관직이 날로 높이 올라갈 것이니, 이것이 바로 이른바 길한 신하인 것입니다.

군주된 사람을 볼 경우, 그 조정의 신하들 중에 현자가 많고 측근에 충성스러운 자가 많아서, 군주에게 잘못이 있을 때 모두 함께 다투어 간언을 드린다면, 나라는 날로 안정되고 군주는 날로 높이 받들어지며 천하 백성들이 날로 순종하여 그 밑으로 들어올 것이니 이것이 바로 길한 군주인 것입니다. 저는 사람의 관상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벗을 볼 수 있습니다."고 했다.」*

- <여씨춘추>, '귀당貴當' 중

14/02/23

* 여불위 지음, 김근 옮김, <여씨춘추>에서 봄.

모험러의 책방

서평, 리뷰, 책 발췌, 낭독, 잡문 등을 남기는 온라인 책방. 유튜브 채널 '모험러의 책방'과 ′모험러의 어드벤처′(게임) 운영 중.

0 Comments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