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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군자 주희 - 유가儒家(유교) 비판 3 본문

명문장, 명구절

위군자 주희 - 유가儒家(유교) 비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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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유가 비판'을 올렸는데, 하필 오늘 또 이런 글을 봤다. 주희가 위선자라는 것이다. 사실 여부는 모르겠지만, 불변의 이치(理)를 상정하는 철학은 경직될 수밖에 없다는 교훈으로 읽으면 될 것이다. 폐쇄된 철학은 다른 사상체계를 함부로 이단으로 몰며, 다른 삶의 양식을 함부로 응징하려 든다. 도道는 열린 길이어야 한다.

「주희는 성리학을 집대성한 덕분에 후대인들로부터 공자에 준하는 주자의 칭송을 받았다. 그러나 그의 삶은 위군자 행보로 점철되었다. 이는 기본적으로 성리학의 가혹한 도덕윤리에서 비롯된 것이다. 성리학은 인간의 욕정을 인욕으로 표현했다. 이익과 욕심에 얽매이는 것을 말한다. 성리학자들은 인욕을 마치 뱀이나 전갈을 보듯 하면서 한치의 착오도 없는 천도를 좇을 것을 주장했다. 인욕을 완전히 근절시키는 멸욕설을 주장했던 배경이다. 이것이 인간의 자연스러운 성정과 완전히 동떨어진 것임을 말할 것도 없다.

주희는 "굶어 죽는 것은 작은 일이고, 절개를 잃는 것은 큰일이다"라고 언급한 정이천의 주장을 전면에 내세워 모든 과부에게 수절을 강요했다. 황당한 것은 수절하던 제수씨를 억지로 개가시킨 뒤 그의 재산을 빼앗은 점이다. 위군자의 전형이다. 결국 그는 말년에 위군자라는 지탄을 받고 삭탈관직을 당했다.」*

14/02/25

* 신동준, <채근담, 돈이 아닌 사람을 번다>에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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