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러의 책방

배움 보다 나은 것은 없다 본문

명문장, 명구절

배움 보다 나은 것은 없다

모험러
「영월은 중모 출신의 시골 사람이었는데, 밭 갈고 농사짓는 일이 하도 괴로워서 그의 벗에게 일러 말하기를 

"어떻게 하면 이 괴로움을 면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더니, 그 벗이

"어떠한 것도 배움보다 나은 것은 없다. 삼십 년을 배우면 가히 통달할 수 있다"라고 대답 했다. 그러자 영월이 말하기를

"내 한번 십오 년만 해보겠다. 남들이 쉬고자 할 때 나는 감히 쉬지 않을 것이고, 남들이 눕고자 할 때 나는 감히 눕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고는 십오 년을 배우더니 주周 위공이 그를 스승으로 삼았다. 화살이 빠르기는 하지만 불과 2리를 못 가서 멈추고, 걸음은 느리기는 하지만 삼천 리를 가도 멈추지 않는다. 이제 영월의 재능에 오래도록 (배우기를) 멈추지 않았으니, 그가 제후의 스승이 되는 것이 어찌 마땅하지 않겠는가?」*

- <여씨춘추>, '박지博志' 중

"화살이 빠르기는 하지만 불과 2리를 못 가서 멈추고, 걸음은 느리기는 하지만 삼천 리를 가도 멈추지 않는다"라. 둔한 말도 한걸음 한걸음 포기하지 않고 가다보면 목적지에 가 닿을 수 있다는 순자의 멋진 비유와 쌍벽을 이루는 말이다.

위 일화 뒤에는 수레 몰이를 오랫동안 배워도 터득하지 못하여 마음 앓이를 하다가, 꿈속에 스승이 나타나고 그다음날 실제로 스승을 만나 수레 몰이의 묘수를 터득할 수 있었던 윤유라는 사람의 일화가 나온다. 그리하여 "치밀하고 투철하게 익히면 귀신이 장차 일러준다"는 말이 있다는데, 이 장의 저자는 그것은 귀신이 일러준 것이 아니라 그 투철함이 터득을 가능하게 한 것이라고 부연하고 있다.

14/02/23

모험러의 책방

서평, 리뷰, 책 발췌, 낭독, 잡문 등을 남기는 온라인 책방. 유튜브 채널 '모험러의 책방'과 ′모험러의 어드벤처′(게임) 운영 중.

0 Comments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