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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장, 명구절

사자를 삼켜라

모험러 2013. 8. 1
예수는 말했다.

"복되도다 사자여! 사람이 그대를 먹어 삼키기에 그대는 사람이 되는 도다. 저주 있을진저 사람이여! 사자가 그대를 먹어 삼킬 것이니, 사자가 사람이 되어버리는구나."*

- 도마복음서, 제7장

도올은 이렇게 주석하였다.

"사자는 내 몸속에 내재하는 욕정이다. 인간의 욕정은 인간을 죽음으로 몰아간다. 내가 나의 욕정을 온전히 제어할 수 없다는 맥락에서 그것은 항상 나로부터 객화된다. 그 욕정(Id)은 나(Ego)에게 사자처럼 덮친다. 그 덮치는 사자에게 내가 삼킴을 당하면 나는 죽음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그러나 그 덮치는 사자를 내가 삼켜 먹으면, 나도 구원을 얻고 그 사자도 구원을 얻는다. 그 사자가 바로 사람이 되는 것이다. 건강한 나의 일부로서 갱생의 길을 걷는 것이다. 덮치는 사자를 삼켜라!"*

13/08/16

* 도올 김용옥, <도올의 도마복음한글역주>에서 인용, 부분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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