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러의 책방

사자를 삼켜라 본문

명문장, 명구절

사자를 삼켜라

모험러
예수는 말했다.

"복되도다 사자여! 사람이 그대를 먹어 삼키기에 그대는 사람이 되는 도다. 저주 있을진저 사람이여! 사자가 그대를 먹어 삼킬 것이니, 사자가 사람이 되어버리는구나."*

- 도마복음서, 제7장

도올은 이렇게 주석하였다.

"사자는 내 몸속에 내재하는 욕정이다. 인간의 욕정은 인간을 죽음으로 몰아간다. 내가 나의 욕정을 온전히 제어할 수 없다는 맥락에서 그것은 항상 나로부터 객화된다. 그 욕정(Id)은 나(Ego)에게 사자처럼 덮친다. 그 덮치는 사자에게 내가 삼킴을 당하면 나는 죽음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그러나 그 덮치는 사자를 내가 삼켜 먹으면, 나도 구원을 얻고 그 사자도 구원을 얻는다. 그 사자가 바로 사람이 되는 것이다. 건강한 나의 일부로서 갱생의 길을 걷는 것이다. 덮치는 사자를 삼켜라!"*

13/08/16

* 도올 김용옥, <도올의 도마복음한글역주>에서 인용, 부분 수정.

'명문장, 명구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 길을 동시에 걸을 수는 없다  (0) 2013.08.21
번역의 중요성  (0) 2013.08.20
열등한 언어는 없다  (0) 2013.08.19
도는 모든 곳에  (0) 2013.08.15
유가의 음식 계율  (0) 2013.08.14
너 자신을 알라, 너의 몸을 통해  (1) 2013.08.13
몸이라는 왕국의 왕  (0) 2013.08.12

모험러의 책방

서평, 리뷰, 책 발췌, 낭독, 잡문 등을 남기는 온라인 책방. 유튜브 채널 '모험러의 책방'과 ′모험러의 어드벤처′(게임) 운영 중.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