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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그냥 있는 그대로 있다

모험러
「아리스토텔레스의 전체철학을 지배하는 세계관의 일반적 정서가 매우 목적론적이라는 데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 인생을 바라보는 데 있어서도 그는 인생이 그냥 있는 그대로 있다라는 생각을 수용할 수가 없다. 사람이란 태어나서 살다가 죽는다. 이런 단순한 사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없을까? 도가계열의 사상가들에게는 너무도 당연한 이러한 사실이, 서양의 철학자들에게는 단 한순간도 수용된 적이 없다. 그러한 방치는 인간의 삶을 무의미하게 만들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상은 그러한 무의미성이야말로 모든 의미성의 기초가 되어야만 한다.」*

- 도올

「'목적'이란 개념은 깨닫지 못한 사람에게만 떠오르는 것이다. 깨닫지 못한 사람은 목적이 없으면 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아무 목적 없이 즐겁게 사는 법을 모른다. 그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어떤 목적이 필요하다.

그대가 하는 모든 것에 항상 어떤 이유가 있어야 하는가? 정말 이유가 필요한가? 그대가 삶에서 행한 모든 것이 어떤 이유 때문이었는가?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 이것이 서양의 마음이고 서양의 심리이다. 

이 '왜'라는 물음, 이유를 알고자 하는 이 끝없는 갈망으로 인해 서양은 자살 지향적이 되었다. 그럼 도대체 왜 살아야 하는가 하는 문제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사는 이유가 무엇인가?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느낀다면 자살하는 게 낫지 않은가?

삶이 완전히 무의미하다고 느낄 때 그대는 교차로 위에 있는 것이다. 자살을 선택하느냐, 산야스를 선택하느냐. 광기를 선택하느냐, 명상을 선택하느냐. 그것은 위대한 전환점이다.」**

- 오쇼

13/08/07

* 도올 김용옥, <중용: 인간의 맛>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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