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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없음의 목적 본문
「사람이 하는 일에 반드시 무슨 '목적'을 찾으려고 하는 것보다 사람을 짜증스럽고 성가시게 하는 일은 없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중요한 행위는 전혀 아무런 목적 없이 행해진다. 비록 그러한 행위는 어떤 목적에 기여하긴 하지만, 양자의 입장은 분명히 서로 다르다. 서양인들은 가끔 이 점을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도의 내적 원리는 목적이라기보다는 자발성이다. 유태교와 기독교의 하느님과 달리, 도는 사물을 창조하거나 만들지 않는다. 오히려 도는 사물들을 '자라나게 하고', '개성을 부여한다'. 노자의 정신에 비추어, 우리는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도는 목적이 없으며
바로 그 이유로 훌륭하게
그 목적을 이룬다.
오해를 피하기 위해 참고적으로 말하면, 나는 사람이 목적을 갖는데 반대하는 입장이 아니다.」*
14/10/15
* 레이먼드 스멀리언, <도는 말이 없다>에서 발췌, 수정,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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