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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발전의 부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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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분노의 포도>의 주인공은 몰락하는 농장을 지키려 총을 들고 싸우고 싶어하지만, 가해자를 발견할 수가 없다. 악의에 차서 자신을 파멸시키려 하는 악당은 없다. 명령을 내리는 자도, 책임을 지는 자도 없다. 소설의 주인공은 그저 경제 발전 과정에서 자연스럽고 불가피하게 '잉여 인간'이 되었을 뿐이다. 버려지는 '쓰레기'가 된 것이다.

「단지 경제 발전의 부산물일 뿐인 인간 쓰레기의 생산은 비인격적이고, 순전히 기술적인 문제가 가진 모든 특징을 보여준다. 경제 발전이라는 드라마의 주역은 '교역 조건', '시장 수요', '경쟁 압력', '생산성' 또는 '효율성' 등이 필수 요건들인데, 이것들은 모두 이름과 주소가 있는 현실적 인간의 의도, 의지, 결정, 행동과의 어떠한 연관도 철저히 감추거나 명시적으로 부인한다.」*

13/01/24

* 지그문트 바우만, <쓰레기가 되는 삶들>에서 인용,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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