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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과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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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내면은 반드시 그 눈빛과 낯빛과 몸가짐에 드러나는 것이다."*

- 유가의 가르침

<밥벌이의 지겨움> 책머리와 책말미에서 김훈 선생은 말할 수 있는 것들, 말하여질 수 있는 것들의 한계가 갈수록 좁아지며, 쓸 수 있는 언어가 점점 적어진다고 적었다. 또 어떤 인터뷰에서도 글을 쓰면 쓸수록 언어의 한계를 절감한다고 했다. 

내면의 세계, 느낌의 세계가 커지는 만큼, 외부의 세계, 생각의 세계는 작아진다. 김훈 선생의 저 눈빛과 문장은 그 내면에서 무르익은, 말로는 전하여질 수 없는 느낌과 감각으로 이루어진 세계의 일부일 것이다. 전압이 아주 높은.

12/12/15

* 김훈,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에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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