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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나 존재냐

모험러
나는 마르크스의 모든 저서 중 그가 26살에 쓴 <1844년 경제학 철학 수고>를 가장 사랑한다. 내게 이 저작은 노자의 <도덕경>과 장자의 <장자>와 같은 반열이다. 아, 나는 얼마나 생각하고, 사랑하고, 탐구하고, 노래 부르고, 싸워 왔는가. 나는 얼마나 생명을 더 표현하였고 더 단순한 삶을 살아왔는가. 나는 오늘 더 '존재'하였는가 더 '소외'되었는가. 마르크스는 묻는다. 

“그대가 먹고, 마시고, 책 사고, 극장, 무도회, 선술집에 가고, 생각하고, 사랑하고, 이론적으로 따지고, 노래 부르고, 그림 그리고, 싸움하는 일 등을 더 적게 할수록, 그대는 더욱더 많이 절약하게 될 것이고, 좀벌레나 도둑이 먹어 치울 수 없는 그대의 보화, 그대의 자본은 더욱더 커질 것이다. 그대의 존재가 적을수록, 그대의 생명이 덜 표현될수록, 그대는 더욱더 많이 가지게 될 것이고, 그대의 외화된 삶은 더욱더 커질 것이며, 그대의 소외된 본질은 더욱더 저장될 것이다.”*

12/03/10

* 마르크스. 2006. <경제학-철학 수고>. 강유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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