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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로메테우스의 기원? '광기의 산맥' by 러브크래프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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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로메테우스의 기원? '광기의 산맥' by 러브크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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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크로노미콘』의 미치광이 저자는 지구상에서 저절로 생성된 것은 없다고 초조한 음성을 전하려 했지만, 약에 취한 몽상가들만이 그 사실을 이해하고 있었다. 무정형의 원형질 덩어리는 거품 같은 세포를 끈끈하게 응집함으로써 어떤 형태와 기관까지 복제했다. 고무공처럼 자유자재로 형태를 바꾸는 4.5미터 직경의 구체는 최면 암시에 의해 통제된 노예이자 막대한 노동력으로 그 도시를 세운 장본인이었다. 그들은 점점 불만스러워지고, 지능이 높아졌으며, 교활해지고 모방에 능해졌다."


"그들에 관한 이야기는 언젠가 민속학을 연구하는 대학 동료에게 들은바 있는 어느 산간 마을의 기묘한 민담과 일치하는 내용이었다. 그들은 해저에 환상적인 도시를 건설하고, 미지의 에너지 원리로 작동하는 복잡한 무기를 앞세워 이름 모를 적들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면서 만족스러운 삶을 살았다."


"그 다음에 벌어진 일에 대해서 우리는 추측밖에 할 수 없었다. 새로운 수중 동굴 도시가 얼마나 오랫동안 생존했을까? 그 도시는 여전히 영원한 암흑 속에서 단단한 시체처럼 남아 있을까? 결국에는 지하수도 얼었을까? 지상에 가해진 시련이 그 도시에는 어떤 운명을 가져왔을까? 만년설을 넘어 북쪽으로 이동한 올드원은 없었을까? 현재의 지질학으로는 그들의 존재를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 북부의 외부 세계에는 소름끼치는 미고들이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였을까? 지구의 가장 깊은 물속이라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에서 지금도 살아남은 생물체가 있을지 그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참조한 : H.P. 러브크래프트, 러브크래프트 전집 2, 정진영 옮김. 황금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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