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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소네트 #121| 나는 나일 뿐|(Shakespeare Sonnet 121) 본문

셰익스피어 소네트

셰익스피어 소네트 #121| 나는 나일 뿐|(Shakespeare Sonnet 121)

모험러



소네트(Sonnet) 121

- 셰익스피어(Shakespeare)


악질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보다 차라리 진짜 악질인 것이 낫다

죄가 없는데도 비난받고

내 느낌이 아니라 타인의 눈으로 평가되어

정당한 즐거움마저 누릴 수 없는 상황에서는


왜 타인들은 자신들의 위선적인 음탕한 눈으로 

내 피 끓는 정열을 아는 체하는가?

왜 나보다 저열한 자들이 내 약점을 염탐하고

내가 선으로 여기는 것을 자기들 멋대로 악이라 말하는가?


아니다, 나는 나일 뿐이니, 내 죄를 겨냥해 비난하는 자들은 

오직 자신들의 죄로 미루어 날 판단할 뿐이다

비뚤어진 건 그들이고 내가 곧은 것이면 어쩌겠는가?

그러니 그들의 더러운 생각이 내 행위를 판단할 순 없도다


그들이 다음과 같은 악의 교리를 신봉하지 않는 한

′모든 인간은 악하며 악이 인간의 본성을 지배한다.′


'Tis better to be vile than vile esteemed,

When not to be receives reproach of being,

And the just pleasure lost which is so deemed

Not by our feeling but by others' seeing.

For why should others' false adulterate eyes

Give salutation to my sportive blood?

Or on my frailties why are frailer spies,

Which in their wills count bad what I think good?

No, I am that I am, and they that level

At my abuses reckon up their own;

I may be straight, though they themselves be bevel.

By their rank thoughts my deeds must not be shown,

  Unless this general evil they maintain:

  All men are bad, and in their badness reign.


18/04/29


* 번역 & 낭독: 모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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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리뷰, 책 발췌, 낭독, 잡문 등을 남기는 온라인 책방. 유튜브 채널 '모험러의 책방'과 ′모험러의 어드벤처′(게임)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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