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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소네트 #118| 상사병엔 약도 없다|(Shakespeare Sonnet 118) 본문

셰익스피어 소네트

셰익스피어 소네트 #118| 상사병엔 약도 없다|(Shakespeare Sonnet 118)

모험러



소네트(Sonnet) 118

- 셰익스피어(Shakespeare)


입맛을 예민하게 돋구기 위해 

자극적인 양념으로 혀를 자극하듯이

의심되는 병을 예방하기 위해

하제를 먹고 미리 병을 앓듯이


결코 질리지 않는 당신의 달콤함에 배가 부른 나는

바로 그렇게, 쓴 양념을 내 음식에 뿌렸도다

정말로 앓을 때를 대비하여 미리 병을 앓아 놓는 것

그것이 건강에 싫증이 난 내가 발견한 방법이로다


이렇게 내 사랑의 술책은 오지도 않은 불행을

미리 막는답시고 진짜 잘못을 저지르고 말았도다

이미 완전한 것에 병을 끼얹으려고

건강한 몸에 약을 먹였구나


그러나 나는 거기서 참된 교훈을 배웠다

당신에게 사랑에 빠진 사람은 약도 없다는 것을


Like as to make our appetites more keen

With eager compounds we our palate urge;

As, to prevent our maladies unseen,

We sicken to shun sickness when we purge;

Ev'n so, being full of your ne'er-cloying sweetness,

To bitter sauces did I frame my feeding;

And, sick of welfare, found a kind of meetness

To be diseased ere that there was true needing.

Thus policy in love, t' anticipate

The ills that were not, grew to faults assured,

And brought to medicine a healthful state

Which, rank of goodness, would by ill be cured;

  But thence I learn, and find the lesson true,

  Drugs poison him that so fell sick of you


18/04/22


* 번역 & 낭독: 모험러

모험러의 책방

서평, 리뷰, 책 발췌, 낭독, 잡문 등을 남기는 온라인 책방. 유튜브 채널 '모험러의 책방'과 ′모험러의 어드벤처′(게임)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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