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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소네트 #120| 무승부로 하지 않을래?|(Shakespeare Sonnet 120) 본문
셰익스피어 소네트 #120| 무승부로 하지 않을래?|(Shakespeare Sonnet 120)
소네트(Sonnet) 120
- 셰익스피어(Shakespeare)
한때 당신이 내게 무정했던 것이 나를 돕는구나
그때 내가 느꼈던 슬픔을 생각해보니
지금 내가 당신에게 저지르는 잘못에 허리 숙여 사과하지 않는다면
나는 황동이나 강철로 만들어진 철면피이리다
내가 고통을 겪었듯, 당신이 현재 내 무정함에 고통을 겪고 있다면
당신은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으리다
나는 폭군이 되어 그 같은 상황에서 얼마나 내가
고통의 시간을 보냈는지 헤아리지도 못하고 있었구나
아, 우리의 그 비통했던 밤이 내 뼛속 깊이
진정한 슬픔이 얼마나 괴로운 것인지 일깨워
당신의 상처 입은 가슴을 치유할 연고를
내 당신에게 즉각 발라줄 수 있었으면!
그러나 당신의 옛 잘못은 내가 한 짓에 대해 당신이 받는 보상금이 되니
내 잘못은 당신의 것을 용서하고, 당신의 잘못은 내 것을 용서해야 한다
That you were once unkind befriends me now,
And for that sorrow which I then did feel
Needs must I under my transgression bow,
Unless my nerves were brass or hammered steel.
For if you were by my unkindness shaken,
As I by yours, you’ve passed a hell of time,
And I, a tyrant, have no leisure taken
To weigh how once I suffered in your crime.
O that our night of woe might have rememb’red
My deepest sense, how hard true sorrow hits,
And soon to you as you to me then tendered
The humble salve which wounded bosoms fits!
But that your trespass now becomes a fee;
Mine ransoms yours, and yours must ransom me.
18/04/27
* 번역 & 낭독: 모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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