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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소네트 #44|눈물이 무거운 까닭은|(Shakespeare Sonnet 44) 본문
소네트 낭독(오디오북), https://youtu.be/AbG2qR32Pi8
소네트(Sonnet) 44
- 셰익스피어(Shakespeare)
내 몸을 이루는 것이 둔한 원소가 아니라 생각이었다면
이 잔혹히 먼 거리도 나를 막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공간에 매이지 않고 지구 끝에서라도
당신 머무는 곳으로 달려갔을 것이다
내 발이 당신 있는 곳에서
가장 먼 곳을 딛고 있다 해도
당신 머무는 곳 떠올리는 즉시
날랜 생각은 바다와 육지를 뛰어넘지 않겠는가
아! 그러나 생각은 오히려 날 죽이는구나
나는 당신이 떠난 곳 단숨에 가닿는 생각이 아니고
그저 흙과 물로 만들어져
신음하며 시간의 처분을 기다리는 처지이니
이토록 느려터진 원소가 내게 준 것은 오직
그것의 슬픈 속성, 무거운 눈물뿐
If the dull substance of my flesh were thought,
Injurious distance should not stop my way;
For then, despite of space, I would be brought
From limits far remote where thou dost stay.
No matter then although my foot did stand
Upon the farthest earth removed from thee,
For nimble thought can jump both sea and land
As soon as think the place where he would be.
But ah, thought kills me that I am not thought
To leap large lengths of miles when thou art gone,
But that so much of earth and water wrought,
I must attend time’s leisure with my moan,
Receiving naughts by elements so slow
But heavy tears, badges of either’s woe.
17/01/24
* 번역 & 낭독: 모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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