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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글쓰기 01(SF·판타지·공포)' 리뷰 본문

리뷰, 서평, 감상

'장르 글쓰기 01(SF·판타지·공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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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글쓰기 01: SF·판타지·공포』는 장르 문학계 고수들의 값진 조언으로 가득하다. 구체적인 작법에 관한 조언도 있지만, 장르 소설을 잘 쓰기 위해 필요한 핵심 자질들을 어떻게 북돋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가르침을 주고 있다. 이를테면, 백지 공포(작가의 장벽, writer's block)는 어떻게 극복할까, 착상은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신비롭거나 무서울까, 생동감 있는 인물은 어떻게 창조할 수 있을까, 자료 수집은 어느 정도나 해야 하는 것일까, 편집자들은 원고의 몇 페이지나 읽고 계약을 결정할까, 장르의 클리셰는 얼마나 알아야 할까 등등. 이 책에 글을 남긴 수십 명의 현역 작가들은 모두 살벌한 경쟁을 뚫고 글쟁이로 살아 남은 자들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말한다. 믿고 일을 맡길 수 있을 만한 좋은 장르 소설 작가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또, 말한다. 이것보다 재미난 일은 찾기 힘들다고. 무언가 가슴 속에서 꿈틀 대는 것이 있는가? 그렇다면 이 책은, 그리고 장르 문학의 세계는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창조하라. 당신 만의 세계를.


"가능성의 한계를 발견하려면 그 한계를 뛰어넘어 불가능의 영역으로 과감히 발을 내딛어야만 한다."

- 아서 C. 클라크


"나는 평생 착상의 가뭄이라는 것을 단 한 번도 겪지 않았다. 머릿속이 터져버릴 정도로 무언가를 계속 꾸역꾸역 집어넣기 때문이다. 아침 일찍 눈을 뜨면 마치 통통 튀는 콩알처럼 아침의 목소리들이 머릿속을 마구 뛰어다닌다. 나는 서둘러 침대에서 빠져나와 목소리가 도망치기 전에 재빨리 착상을 붙잡는다."

- 레이 브래드버리


"이 미로에서 빠져나갈 길은 없다. 우리가 움직이면 미로 또한 움직이니까. 이 미로는 살아 있다."

- 필립 K. 딕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한다면 어떤 길을 택해도 그곳으로 가게 될 것이다."

- 루이스 캐럴


"나는 생각하지 않았다. 실험했다."

- 앤서니 버지스


"SF 소설을 통해 우리는 탐험에 나설 용기를 얻는다. ······· 희망찬 미래에서 절망적인 미래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상상력이 그릴 수 있는 모든 미래를 향해."

- 매리언 Z. 브래들리


"작가는 단지 책의 절반을 채울 뿐이다. 나머지 절반을 완성하는 이는 독자이며, 작가는 독자에게 배운다."

- 파멜라 L. 트래버스


"현실을 예리하게 반영하는 공포 없이 글 자체만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기란 어렵다."

- 에드거 앨런 포


"만약 의사가 나에게 살 시간이 6분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한다면 나는 더 이상 숙고하지 않을 것이다. 한층 빠른 속도로 타자를 칠 것이다."

- 아이작 아시모프


"우선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창작해야 한다. 뛰어난 착상으로 가는 길은 어리석은 착상들로 포장되어 있다." 

- 엘리엇 로런스


"글쓰기란 믿음의 궁극적인 행위이며 우주를 손 안에 움켜지기 위한 행위다. 그에 비해 출판은 룰렛 바퀴일 뿐이다. 그래서 나는 이러한 결론을 얻게 되었다. 완성된 작품 안에서 어떠한 만족을 얻고 싶다면 글쓰기, 글을 쓰는 행위 자체에 내재된 정신적인 면을 해방시켜야 한다."

- 에릭 스테너 칼슨


"장담하건대 당신은 얼마 지나지 않아 글쓰기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두게 될 것이다. 내가 어떻게 아느냐고? 이 책을 통해 글쓰기 연습을 한다는 것 자채로 당신은 이미 성공에 이르기 위해 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기꺼이 들일 의지가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셈이다."

- 데릭 테일러 켄트


"글을 써라. 그리고 꿈을 꾸어라. 해답은 우리 내면에 있다. 작가가 해야 할 일은 그저 해답이 자유롭게 떠오르도록 허락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뿐이다."

- 마크 세비


"미국 범죄 소설의 대부인 엘모러 레너드(Elmore Leonard)는 어떻게 그토록 치밀하게 글을 쓰는지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다음과 같은 유명한 대답을 남겼다. '독자들이 건너뛰어 읽을 법한 부분을 아예 빼버립니다.' ... 정말 좋은 충고다. 장면 묘사는 집어치우고 바로 핵심으로 들어가라."

- 잭 케첨


"때로는 자기 자신조차 놀라게 만들어야 한다. 관객과 독자는 그 뒤를 따라올 것이다. 내가 인생에서 습득한 이 비결은 글쓰기에 도움이 되었다."

- 스콧 루벤스타인


"다작을 하는 일은 작가로서의 기량을 끌어올리고 저서의 수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출판 계약을 맺을 때도 필요하다. 출판사에서는 작가에게 마감 일자를 정해준다. 그리고 바로 여기에서 매일의 목표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공을 거두고 다작을 하는 현대 작가에게는 모두 마감이 있다."

- 제러미 와그너


"연습 작품들은 그런 내게 도움이 되었다. 단지 본 작품을 시작하기에 앞서 시동을 거는 준비 단계에 불과했을지언정 나는 그 글들을 쓸 때 정말 진지한 자세로 썼다. 브루스 리가 무술 연마에 대해 말한 금언은 글쓰기에도 참으로 잘 맞아떨어진다. 브루스 리는 '진지한 자세로 놀아라.'라고 말했다. 나는 항상 그런다."

- 조 R. 랜스데일


17/01/21


* 낸시 크레스 외 지음, 로리 램슨 엮음, 지여울 옮김, 『장르 글쓰기 01: SF, 판타지, 공포』에서 인용. 리뷰. 서평. 요약.



2017/01/15 - 최고의 작가들은 어떻게 글을 쓰는가

2017/01/14 - '작가 수업' - 작가의 조건은 무엇인가

2017/01/03 - 젊은 소설가의 고백(움베르토 에코 가상 인터뷰)

2016/12/30 - 소설가가 되고 싶은가?(무라카미 하루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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