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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과 현자 본문

명문장, 명구절

무당과 현자

모험러

「관건은 선견지명이나 명상에 있는 것이지, 점술이나 예언자의 흥분에 있는 것이 아니다. 가시와 비가시가 함께 생각되지 아니하면, 인간은 오직 혼돈으로 빠져드는 극렬한 도취의 순간에 잠긴 채 자신을 감싸는 한계의 벽을 무너뜨리며 시간의 틀을 부숴 버린다. 인간의 정상적 기능이 혼돈 속에 빠져듦으로 말미암아 단 하나의 기능만이 과도하게 작용하면서 신들린 듯 진실을 말하게 된다. 물론 현자는 이러한 무당과는 완전히 상반된다. 현자는 실재에 대한 깊은 탐구를 통해 실재에 생기를 불어넣는 리와 자발적으로 통하게 된다. 비가시는 단지 구체적인 것에 대한 이해를 통해서만 포착될 수 있다. 지각될 수 있는 최소의 전조를 통해 실재를 파악함이란 앞으로의 흐름을 밝혀주어 향후 향방에도 수정을 가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함과도 같은 것이다.」*


15/09/23


* 프랑수아 줄리앙. (2003). 운행과 창조. (유병태, Trans.). 케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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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리뷰, 책 발췌, 낭독, 잡문 등을 남기는 온라인 책방. 유튜브 채널 '모험러의 책방'과 ′모험러의 어드벤처′(게임)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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