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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성적 양심과 모성적 양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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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성적 양심과 모성적 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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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내면에서는 끊임없이 불가피한 대립이 일어나고 있다. 남성성과 여성성, 아니마와 아니무스, 음과 양, 뭐라고 부르든지 간에 서로 대립되는 두 가지 특성은 영원히 긴장 관계를 이루면서 또한 결합을 추구한다. 인간의 영혼은 그 안에서 능동성과 수동성, 빛과 어둠, 양과 음이 만나 통일된 인격을 구축하는 위대한 경기장이다.


사회심리학자이며 정신분석학자인 에리히 프롬은 이러한 원리를 『사랑의 기술』에서 인간 내면의 '부성적 양심'과 '모성적 양심'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인간은 이러한 두 가지의 양심을 내면에 간직한다. 부성적 양심을 통해서는 복종, 성실성, 절제, 인내, 책임 등을 배우고, 모성적 양심을 통해서는 자비, 동정심, 연민 등을 배운다. 즉, 모성적 양심과 부성적 양심을 간직함으로써 이성과 감성이 서로 조화와 균형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


만일 부성적 양심만을 갖고 있다면 외적으로 냉정하고 난폭한 사람이 될 것이고 내적으로는 강박신경증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반대로 모성적 양심만을 갖고 있다면 우유부단하고 의존적이며 현실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져서 히스테리나 알코올 중독 같은 정신 질환에 걸리기 쉬운 상태가 될 것이다."」*


15/07/20


* 존 샌포드, <우울한 남자의 아니마, 화내는 여자의 아니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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