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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성과 여성성, 아니무스와 아니마 본문
남성성(masculine, 양)은 긍정적으로 발현되면 적극성, 절제력, 사려 깊은 합리성, 관용을 아는 강인함 등의 모습을 띤다. 부정적으로 발현되면 맹목적 주장, 잔인함, 파괴적 충동, 일방적 최후통첩 등의 모습을 띤다.
여성성(feminine, 음)은 긍정적으로 발현되면 상냥함, 인내, 배려, 자애로움 등의 모습을 띤다. 부정적으로 발현되면 허영, 변덕, 옹졸함, 쉽게 상처받는 예민함 등의 모습을 띤다.
남자에게도 내면에 여성성이 깃들어 있으며(아니마anima), 여자에게도 내면에 남성성이 깃들어 있다(아니무스animus). 남성성과 여성성에 우열과 옳고 그름, 선악은 없으며 각자 양면성이 있을 뿐이다. 필요한 것은 균형과 조화다. 이것이 칼 구스타프 융의 통찰.
그러니 남자와 여자들이여, 서로의 성에 적대감과 혐오감을 드러내는 것은 자기 자신과 싸우는 꼴이고, 자기 내면의 긍정적 여성성/남성성을 파괴하는 짓임을 이해해햐 한다. 우리 내면의 남성성과 여성성 어느 한쪽이 억압되고 학대받으면 우리는 온전한 인간으로 바로 설 수 없다. 내면의 불균형은 반드시 바깥으로 새어나온다. 한 사람이 다른 성과 관계 맺는 방식은 그 사람 내면의 조화와 불균형을 드러내는 척도인 것이다. 반대로 우리는 내 바깥의 다른 성을 이해하고 포용함으로써 내면의 긍정적 여성성과 남성성을 포용하고 조화를 회복하는 여정을 시작할 수도 있다. 선택은 우리 몫이다.
1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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