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성적 양심과 모성적 양심
「우리 내면에서는 끊임없이 불가피한 대립이 일어나고 있다. 남성성과 여성성, 아니마와 아니무스, 음과 양, 뭐라고 부르든지 간에 서로 대립되는 두 가지 특성은 영원히 긴장 관계를 이루면서 또한 결합을 추구한다. 인간의 영혼은 그 안에서 능동성과 수동성, 빛과 어둠, 양과 음이 만나 통일된 인격을 구축하는 위대한 경기장이다. 사회심리학자이며 정신분석학자인 에리히 프롬은 이러한 원리를 『사랑의 기술』에서 인간 내면의 '부성적 양심'과 '모성적 양심'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인간은 이러한 두 가지의 양심을 내면에 간직한다. 부성적 양심을 통해서는 복종, 성실성, 절제, 인내, 책임 등을 배우고, 모성적 양심을 통해서는 자비, 동정심, 연민 등을 배운다. 즉, 모성적 양심과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