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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년 전부터 집중력의 비밀을 파헤쳐온 불교 본문

명문장, 명구절

2500년 전부터 집중력의 비밀을 파헤쳐온 불교

모험러

「월러스는 전통 경전에 등장하는 마음 챙김(mindfulness)의 뜻을 (흔들리지 않는 꾸준한 집중력까지 포함하는) 인지력이라고 정의한다. 주변 상황에 대한 인식을 놓지 않는 "알아차림"과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전방위적 인지력을 갈고 닦아야 한다고 말한다. 사용하는 용어는 다르기는 하지만 이제까지 이야기했던 집중력의 체계와 비슷한 면이 엿보여 매우 놀랍다. 신경과학은 이제 막 이 분야를 파고들기 시작했는데, 불교에서는 이미 2,500년간이나 다각도의 명상을 통해 집중력을 가다듬어 온 것이다. 포스너와 마찬가지로 월러스는 집중력의 의미를 공유할 수 있는 언어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그 언어는 떠들썩하고 혼란스러운 집중력 분산의 말들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집중력은 과연 훈련이 가능한가? 35년이 넘는 기간 동안 홀로 은거하며 명상한 시간이 1,000여 시간에 달하는 월러스에게는 답이 이미 나와 있다.


... 하지만 이런 [명상이 주는] 훈련 효과보다도 애미쉬 자(Amishi Jha)를 더 놀라게 한 것이 있었다. 명상에서는 다른 데서는 찾아보기 힘든 파급 효과가 나타난다는 사실이었다. 명상을 하자 사람들은 의식적인 호흡 수행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다른 실험 과제들도 척척 해냈다.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면 외줄타기도 더 잘 하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랄까요?" 펜실베이니아대학에 조교수로 있는 자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뭔가를 꾸준히 한다는 면에서 그 활동들은 연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은 전혀 다는 것들이지요."


그녀의 연구에 따르면 단 8주 명상 훈련만 해도 공간 기술과 관련된 방향 설정 체계의 점수가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 자신의 호흡에 자꾸만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집중력의 플래시라이트를 타뜨리는 데 어떻게든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였다. 자는 숨도 안 쉬고 말을 이어 나갔다. "결국 훈련이 일상생활에 두루 적용될 수 있다는 이야기에요." 그녀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결하기 위해 인지 능력을 급속도록 향상시킬 방법을 절실히 원했는데, 몇 년 전 명상에서 그 방법을 찾았다고 했다. 


"하루에 30분만 투자해 보세요. 그러면 집중력이 확연히 향상돼요. 그 힘은 정말 대단하죠."」*


15/04/04


* 매기 잭슨. (2010). 집중력의 탄생. (왕수민, Trans.). 다산북스. 발췌,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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