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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두철미하게 깨어있으라 본문
사량좌(사상채) 선생이 경(敬)을 상성성(常惺惺)으로 정의한 것이 마음에 든다. 이천 선생이 말한 것 처럼, 지혜로운 사람이든 어리석은 사람이든 누구나 다 깨어있으려 노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깨어있음(유교식으로는 '경', 불교식으로는 '관觀: 위파사나')은 수행의 핵심이다.
「물론 주희에게도 '경'이 방법상의 중심 과제였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는 '경자敬字의 공부는 성문聖門의 제일의이다. 철두철미, 잠깐이라도 멈추어서는 안 된다"고 단언하였으며 모든 공부를 '경'으로 수렴하였다. 정이나 주희에게 '경'이란 '주일무적' 혹은 '정제엄숙'으로 정의되는데 본래 '경'이란 말이 그랬듯이 타자에게 경의를 표현하는 것에서 자기 자신에 대한 마음의 상태로 전위되었다. '경'은 '정좌'나 '좌선'과 같은 구체적인 행동양식을 말하는 것이 아니며 행주좌와가 그대로 '경'을 실천하는 장이 된다. 또 정이의 '주일무적'과 더불어 중시된 '경'의 방법으로 사상채의 '상성성常惺惺'이 있다.」*
1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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