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러의 책방

공멸이냐 공존이냐 본문

명문장, 명구절

공멸이냐 공존이냐

모험러
"1%와 99%의 전쟁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사회는 로마제국처럼 공멸할 수밖에 없다. 사이언스는 그 해법을 탐구하러 불평등의 기원이 자리한 수렵사회를 다시 찾았다. 아프리카 주호안시·쿵족(族)은 척박한 칼라하리 사막에서도 수천 년간 종족을 보존했다. 비결은 결벽증에 가까운 평등 추구였다. 잡은 동물은 무조건 똑같이 나눈다. 사냥감을 잡는 데 누가 얼마만큼 기여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탐욕적인 1%도 인정하지 않는다. 이렇게 하는 게 종족의 사냥 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길이었다. 생존이냐, 멸족이냐를 걸고 수대에 걸쳐 쌓은 경험에서 우러나왔다. 불평등 해결을 위해선 인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다만 사이언스는 희망 섞인 전망도 잊지 않았다. "지식기반 사회로 이동하면서 부동산이나 주식이 아닌 노하우, 사회성, 네트워킹같이 세습될 수 없는 요소가 부의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오랜 시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미래는 좀 더 평등한 사회가 될 것이 분명하다."*

14/12/02

모험러의 책방

서평, 리뷰, 책 발췌, 낭독, 잡문 등을 남기는 온라인 책방. 유튜브 채널 '모험러의 책방'과 ′모험러의 어드벤처′(게임)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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