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는 운명이 아니며, 인간의 복잡성은 유전자에 기인하지도 않는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유전학자 중 하나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데이비드 볼티모어는 인간의 복잡성이라는 문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인간 게놈 안에 컴퓨터가 풀어내지 못한 유전자가 많이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면, 곤충이나 식물보다 엄청나게 복잡한 인간의 성질이 유전자 수가 많다는 데 기인하는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인간의 복잡성, 이를테면 놀랍도록 다양한 행동, 의식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 절묘하게 몸의 균형을 잡는 능력, 외부 환경이 달라짐에 따라 자신을 변화시켜 적응해가는 탁월한 능력, 학습 능력, 기억력, 뭐 더 나열할 필요도 없이 이러한 복잡성이 어디서 나오는가를 이해하는 것이 앞으로 남은 과제이다."」* 「인간 게놈 프로젝트가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한편에서 몇몇 과학자들이 '후성유전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