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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러의 책방
루터, 문학자이기에 혁명가 마르틴 루터가 일으킨 '대혁명'이란 무엇인가. 성서를 읽는 운동. 루터는 무엇을 했는가? 성서를 읽었다. 그는 성서를 읽고, 성서를 번역하고, 그리고 수없이 많은 책을 썼다. 이렇게 하여 혁명이 일어났다. 책을 읽는 것, 그것이 혁명이었던 것이다. 그는 알았던 것이다. 이 세계에는, 이 세계의 질서에는 아무런 근거도 없다는 것을. 루터는 이상할 정도로 ― '이상해질 정도'로 ― 철저하게 성서를 읽고 또 읽었다. 이 세계의 질서에는 아무런 근거가 없다. 게다가 그 질서는 썩어빠졌다. 모든 사람이 그 질서에 근거가 있다고 생각했다. 루터를 제외하고. 책을 읽고 있는 내가 미친 것일까, 아니면 이 세계가 미친 것일까? 루터가 말했다. 읽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기도이고 명상이고 시련..
문학의 승리 참된 철학자, 예술가는 "유일한 참된 충고자, 고독이 하는 말을"(스테판 말라르메) 따른다. 어리석음을 택하라. 정보를 차단하라. 지식과 정보는 사람을 병들고 쇠약하게 한다. "타락한 정보가 있는 게 아니라 정보 자체가 타락한 것이다"(질 들뢰즈). '비평가'들은 모든 것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또 설명할 수 있다는 환상에 사로잡혀 있고, '전문가'들은 한 가지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환상에 매달리고 있다. "제한과 미. 그대는 아름다운 교양을 가진 인간을 찾는가. 그렇다면 그대는 마치 아름다운 지방을 찾을 때처럼 역시 제한된 전망과 광경을 감수하지 않으면 안 된다. 분명히 전경적 인간들도 있다. 확실히 그들은 전경적인 지방처럼 교훈적이고 훌륭하다. 그러나 아름답지 않다." - 니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