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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에 구속되는 역사 본문
『이렇게 비슷한 수준에서 단순화시킨 역사의 운명은 전적으로 수라든가, 단순한 힘의 작용, 전위차, 또는 단순한 무게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수세기 동안을 놓고 보면 역시 수라는 것이 발언권을 가진다. 이 점을 잊지 말자. 물질생활은 수를 통해서 일정한 규칙적인 설명이 가능하다. 그것은 보다 정확히는 물질생활에 대한 구속, 상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우리가 전쟁의 역할을 잊는다면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종교적) 영역이 모두 사라져버릴 것이다. 그리고 교환 역시 의미를 잃어버리게 될 것인데, 왜냐하면 이것은 흔히 불평등 교환이기 때문이다. 유럽은 노예와 복속된 경제들 없이는 이해가 불가능하다. 중국에 대해서도 거기에 대항한 원시문화들, 또 중국의 영향권내에서 복종하며 살아간 먼 나라들 없이는 이해할 수 없다. 이러한 것이 물질생활의 균형에서 중요한 것들이다.』*
17/11/19
* 페르낭 브로델,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I-1: 일상생활의 구조(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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