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러의 책방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과학 본문
『그러나 18세기 말의 한 예수회 인사의 설명에 의하면 조로는 아주 거친 음식밖에 만들지 못했다. 그는 중국인들이 여러 종류의 조를 이용하는 것에 감탄하며 이렇게 썼다. "우리는 호기심과 허영심에 차 있을 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과학을 그렇게 발달시켰지만, 가스코뉴 지방과 보르들레의 랑드 지방의 농민들이 조를 가지고 덜 야만적이고 몸에 덜 해로운 음식을 만드는 방법은 300년 전에 비해 거의 나아진 것이 없다.』*
그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과학이 훗날 엄청난 위력으로 유럽을 부흥시켰음을 그땐 알 수 없었나보다.
17/11/19
* 페르낭 브로델,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I-1: 일상생활의 구조(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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