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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는 더는 의미의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 본문
「... 지혜의 눈으로 보면, 삶의 의미라는 문제는 그 의미를 잃는다. 또한 현자는 더 이상 진리에도, 그 의미에도,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결국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즉, 현자라는 것은 더 이상 의미의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 신비로운 것 혹은 부조리한 것이라는 양자택일은 더 이상 그에게 말을 하지 않는다. 이러한 양자택일은 그에게 더 이상 사실 혹은 거짓의 양자택일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현자에게 세상과 삶은 자명한 것이다. 현자는 사물은 그러하게 있다고 말하는 것에 만족하는 자이며, 따라서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 그것을 말할 필요가 없는 자이다. 종교가 말하는 것처럼 자발적인 복종 속에서 이루어지는 '그렇게 될 것이다'가 아니며, 철학이 말하는 것처럼 놀랄 만한 도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왜 그렇게 되는가"도 아니다. 수락도 의문도 아니다. 하지만 단지 '그렇게 존재하는 것'이다. 현자란 (그것이) 그러함이라는 것을 실현시키는 것에 도달한 자이다.」*
15/09/07
* 프랑수아 줄리앙. (2009). 현자에게는 고정관념이 없다: 철학의 타자. (박치완 & 김용석, Trans.). 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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