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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들이 저지르는 고질적인 오류 본문
「자신의 주변사람들에 대한 재서술을 통해, 오직 자기 자신을 완성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던 프루스트와는 너무나 대조적으로, 하이데거는 "자신에게 너무도 중요한 어휘들이 기껏해야 자신의 사적 [어휘들에] 불과하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고," 오히려 그러한 어휘들이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사람들의 완성도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로티에 따르면, 하이데거를 포함한 지식인들이 저지르는 고질적인 오류는, 자신들의 사적인 이론이 언제나 공적인 유용성을 가지고 있으며, 따라서 다른 사람들을 고통과 굴욕에서 구원할 수 있다고 전제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이런 전제는 때로는 가학적이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사적인 어휘들을 실재에 대한 특권적인 재현으로 받아들이라고 강요한다.」*
15/07/31
* 김경만. (2005). 담론과 해방: 비판이론의 해부. 서울: 궁리출판. p. 259-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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