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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러의 책방
"[사이버펑크 뉴로맨서 세계관 특유의 매춘업소] 고객들은 누군가를 필요로 하면서, 동시에 홀로 있고 싶어 하는 갈망 사이에서 찢어져 있었다." - 윌리엄 깁슨, 버닝 크롬에서.
"한번 외계인을 떠올려봐. 이 지구를 지배하는 지적 형태가 어떤 건지 알아보러 온 외계인을 말야. 외계인은 쓱 살펴보고 고르지. 뭘 골랐을 거라 생각해? 그건 재벌과 다국적기업들이야. 재벌의 피는 정보지, 사람이 아냐. 그 구조는 그걸 구성하는 개인의 삶과는 독립해있지. 기업은 하나의 생명체인 거야." Gibson, William. Burning Chrome (pp. 115-116). HarperCollins. Kindle Edition. 윌리엄 깁슨, 버닝 크롬. 뉴 로즈 호텔(New Rose Hotel) 중.
"(매트릭스 안에는) 왕좌와 영토들, 그리고 유령들과 환영들까지 있다. 왜 없겠는가? 바다에 인어와 온갖 잡스러운 것들이 살듯, 실리콘의 바다 역시 마찬가지인 것이다. 물론, 사이버스페이스란 우리 모두가 동의하고 주조된, 집단 환영에 불과하다. 그러나 사이버스페이스에 접속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뼈저리게 안다. 그 전체는 하나의 우주라는 것을. 그리고 매년 점점 더 많은 것들로 채워지고 있다는 것을.." "(전설적인 해커) 위그는 신은 사이버스페이스안에 살고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 아니면 사이버스페이스 그 자체가 신이거나, 신의 새로운 현현이거나. 위그가 신학에 빠지게 됐다는 건, 중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했다." Gibson, William. Count Zero (Sprawl Trilogy). Peng..
"바비는 개인적인 행동거지에 대한 새로운 이론을 세우고 있었다. 아직 완전히 정립한 건 아니지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진짜 위험한 자들은 그걸 드러낼 필요가 없다는 것. 그리고 그 위협을 감출 수 있다는 거야말로 그들을 진짜 위험한 존재로 만든다. 이건 '빅 플레이그라운드'에 통용되는 규칙과는 정확히 반대였다. 그곳에선 별 영향력도 없는 꼬마들이 크롬으로 도배된 과격함을 뽐내느라 여념이 없었다. 어느 정도 효과는 있었다. 조그만한 지역에서 거들먹 거리기에는. 하지만 눈 앞에 있는 이 사람, 루카는 그런 촌동네 인물과는 거리가 멀었다." Gibson, William. Count Zero (Sprawl Trilogy) (p. 111). Penguin Publishing Group. Kindle Editio..
"케이스의 세계에서 권력이란 기업의 힘을 뜻했다. 인류사의 진로를 결정짓는 다국적 기업, 즉 재벌은 오랜 장벽들을 초월했다. 유기체로 본다면 일종의 불사를 획득한 것이다. 핵심 경영진을 열 명 정도 암살한다고 해서 재벌을 쓰러뜨릴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공석을 노리고 차근차근 사다리를 오르며 기업의 거대한 메모리 뱅크에 드나드는 사람들이 있으므로." "케이스는 특정 사업의 두목급이나 우두머리는 보통 사람과 어떤 식으로든 다를 거라고 생각해 왔다. 그는 멤피스에서 자신을 망가뜨린 사내들에게서 그런 면을 보았고, 밤의 거리에서 활동하던 웨이지에게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았다. 무미건조함이나 감정의 결여도 마찬가지다. 케이스는 언제나 그것이야말로 기계, 시스템, 상위 조직이 차츰 자발적으로 적응하도록 만드는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