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살려낸 것으로 유명한 이국종 교수가 의대생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다. 제목은 "외상과 나". 이국종 교수는 이 강연 제목이 마음에 안들었는지 "'외상과 나'라는 제목은 신파다"라면서 "신파에 빠지면 안 된다. 영원한 것은 없다. 지금 외과의를 꿈꾸는 당신의 생각도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느 분야든 최고수의 경지에 오르면 거의 도인이다. 이러한 경지에 있는 사람은 전세계를 누비든, 좁은 서가에 틀어박혀 있든, 수술실에서 삶을 보내든, 그곳에서 인생을 배우고, 통찰하고, 진리를 발견한다. “외과의들의 인생은 수술복을 입고 수술하는 것이다. 그러나 수술이 끝나 폐기물이 가득한 수술방을 보고 있노라면, 인생이 안갯속에 있는 것처럼 까마득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 그러나 까마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