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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부모의 작별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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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그만 버티고 가거라. 살아 있어도 구해줄 것 같지 않아. 그만 가서 쉬어. 깜깜한 데서 춥고 배고프잖아. 엄마가 곧 따라가서 안아줄게."*

- 세월호 참사로 자식을 잃은 어느 엄마가 바다를 보며 한 말


"아들아, 그곳은 무척 춥고 깜깜하겠지. 얼마나 춥고 두려웠겠니.
최악의 일이 생기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또 빌었다.
하지만 결국 이렇게 되고야 마는구나.
아들아 이제는 모든 것과 이별해야 할 시간이다. 너와 내가 이별을 해야하고 놓지 못했던 희망의 끈과도 이별을 할 시간이다.
용서하거라, 잘 가거라. 실낱같은 희망이 있던 날에서 끝없는 절망의 순간으로 바뀌던 날, 이 무능하고 못난 애비가 보고 싶은 아들에게 마지막으로 보낸다."**

- 고(故) 박수현 군의 아버지 박종대 씨


"엄마, 아빠들이 한 달이 됐건 두 달이 됐건 나올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결과도 좋게 나오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고요. 어느 순간이 되면은 아이들이 얘기 해줄 것 같아요. 우리들은 다 좋은 세상 왔으니까 이제 우리 찾지 마시고 안 찾아도 된다고 아이들이 이야기해 줄 것 같아요. ... 

공황인 상태로 가서 확인하는 순간에 이제는 아이들을 빨리 만나야 하는데 한 시간이건 두 시간이건 일분일초건 빨리 만나서 빨리 장례를 치러줘야 하는데 그런데도 시신을 확인할 때쯤 되면 순간적으로 우리 승현이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왜 그렇게 멍청한 생각이 드는지 그건 모르겠어요. ... 

(아주 혹시 못 찾게 되지 않을까 그런 부분이 많이 두려우시기도 하시죠?)

그게 지금 마지막 남은 두려움, 공포 그런 것 같아요. 이제 이 이상은 더 슬퍼질 게 없지만은 한 구라도 못 찾는 일 없이 아이들이 다 엄마 아빠를 만날 수 있었으면 그게 마지막 바램인데 자꾸 그런 생각이 들고 내 아이가 거기에 포함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어떻게 말로 표현이 안 될 것 같아요. 막 공포스럽고 무서운 생각도 들고 그때 되면 어떻게 해야 할지 … 그 부분에 대한 생각은 생각만 해도 그냥 대책도 없고..

승현아.. 사랑하는 내새끼. 아빠는.. 아직도 승현이 너한테 줄 게 많은데. 아직도 줄게 많은데.. 승현아, 꼬옥 좋은 세상 만나, 그래서 꼭 다시 태어나라. 미안해. 아빠 용서할 수 있지? 내새끼 승현아 미안해."***

- 이승현 군의 아버지 이호진 씨

14/04/28

* 한겨레, 14-04-27, <“슬픔 속으로 뛰어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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