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러의 책방
꽃 밑 글자 본문
"날씨 좀 봐!" ― 교정을 걷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쳐다보며 내뱉는 찬탄으로 봄이 쑥스러워하고 있던 정오. 봄볕을 쬐며 책을 읽다가 발견한 봄꽃같은 시.
따슨 빛 등에 지고
유마경 읽노라니
가볍게 나는 꽃이
글자를 가린다
구태여 꽃 밑 글자를
읽어 무삼하리요*
12/03/28
* 한동우, <선사와 헝겊인형> 머리말에서 재인용.
모험러의 책방
서평, 리뷰, 책 발췌, 낭독, 잡문 등을 남기는 온라인 책방. 유튜브 채널 '모험러의 책방'과 ′모험러의 어드벤처′(게임)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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