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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밑 글자

모험러
"날씨 좀 봐!" ― 교정을 걷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쳐다보며 내뱉는 찬탄으로 봄이 쑥스러워하고 있던 정오. 봄볕을 쬐며 책을 읽다가 발견한 봄꽃같은 시.

따슨 빛 등에 지고
유마경 읽노라니
가볍게 나는 꽃이
글자를 가린다
구태여 꽃 밑 글자를
읽어 무삼하리요*

12/03/28

* 한동우, <선사와 헝겊인형> 머리말에서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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