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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기획하고 있을 때이다. 큐브릭 감독, SF 작가 클라크,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함께 만나 외계인의 모습을 어떻게 묘사할 것인가 토론했다고 한다. 큐브릭은 외계인의 모습이 인류와 닮았을 것이라 생각했고, 클라크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보았으며, 세이건은 기본적으로 클라크를 지지했다는데. 하지만 세이건은 인간과 다른 형태로 외계인을 표현하는 것에도 반대했다고 한다. 어떤 상상력을 발휘하건 그것은 '지구인'의 한계내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안한 해결책이 외계인을 영화에서 묘사하지 않는 것이었다고 한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듣고는 혹시 대도가 이 땅위에 펼쳐지는 세상이라는 것도 내 상상력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성질의 것이 아닐까, 그것은 묘사할 수 없으며 묘사되지 않기에 그것을 묘사해보려는 시도 역시 헛된 것은 아닐까, 그래서 그것은 나의 우상이 아닐까 곰곰이 생각에 잠겨 저 아득한 우주 공간 수만 광년 날아온 외로운 별을 바라보았다.

12/03/12

* 김재용, "<코스모스>의 작가 칼 세이건", 고클래식(goclassic.co.kr)의 '고클 사람들'이라는 게시판에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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