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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간의 위대함은 그가 성취한 것이 아니라 일상의 태도에 의해 증명된다 본문

명문장, 명구절

한 인간의 위대함은 그가 성취한 것이 아니라 일상의 태도에 의해 증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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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있어서 초인이란 실현해야 할 이상이나 도달해야 할 목표를 표상하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넘어서도록 고무시키는 그 어떤 것을 표상한다. 인간의 위대함은 그가 성취한 것에 있는 게 아니라 이 땅 위에서 그의 일상적인 태도를 통해 증명하고 있는 충실성 속에 있다. 


"인간은 짐승과 위버멘쉬 사이를 잇는 밧줄, 심연 위에 걸쳐 있는 하나의 밧줄이다. (······) 사람에게 위대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그가 목적이 아니라 하나의 교량이라는 것이다. 사람에게 사랑받아 마땅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그가 하나의 과정이요 몰락이라는 것이다."[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니체는 뒤에서 실패와 치명적인 추락에도 불구하고 곡예사를 찬양했던 것이다. 소심하고 겁이 많은  군중들과 달리 그 곡예사는 자기 자신을 넘어서려고 했으며, 필요한 것은 그게 전부다.


그러므로 오늘날에도 즐겨 묘사되듯 니체는 무정부주의적 사상가나 '디오니소스적' 분출의 사도가 결코 아니다. 오히려 그는 무절제 속에서의 절제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 자기희생과 내적 규율을 권유한다. 왜냐하면 '최후의 인간'의 집착, 즉 안락과 안전에 대한 집착에 의해 소외되어 있는 상태인 단조로운 삶으로부터 벗어나려면 일부러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15/11/16


* 야니스 콩스탕티니데스, & 다미앙 막도날드. (2012). 유럽의 붓다, 니체. (강희경, Trans.). 파주: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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