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동산이여 안녕
켄 윌버의 와 혹은 와 을 나란히 놓고 읽어 보라. 같은 저자가 쓴 것이 맞나 의심이 들 것이다. 켄 윌버는 를 쓴 이후 자신의 사고에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겪었다. 혁명적으로 도약했다. 는 수없이 쏟아져나오는 영성/명상 관련 책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잘 쓴 책이다. 그러나 기존 책들과 특별히 다를 것은 없다. 우주와 합일하는 궁극의 깨달음을 추구하고 있고, 그러면서도 우리는 이미 깨달은 존재라고 말하고 있으며, 그렇기에 깨달음에 도달할 수단 같은 것은 없는 것이며, 다만 우리가 이미 깨달은 상태라는 인식을 방해하는 장애물들을 치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에고는 근원에서 이탈한 일종의 질병으로만 보는 관점이 내재해 있으며, 그렇기에 시비분별과 대립의 세계에서 근원의 세계로, 어머니의 품으로 회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