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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와 결혼의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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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세상에서는 결혼제도에 대한 온갖 암울한 이야기가 떠돌고 있고, 드라마에서는 결혼생활이란 주로 불륜과 배신과 비극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연애와 결혼의 과학>의 저자는 두 남녀가 사랑에 빠져 평생 동안 결속력과 유대감을 갖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높아진 것은 바로 오늘날이라고 한다. 또한, 이혼율 통계 자체가 과장되었거나 왜곡되었다고 주장한다. 미국을 사례로 한 이야기라 한국에도 적용되는 이야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한국도 2003년 이후로 이혼율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고는 한다), 어찌되었건 흥미로운 주장이다. 

「"결혼이 변화하면서 이혼율도 낮아지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 스티븐슨 박사는 다음과 같이 덧붙인다. "이는 아마도 결혼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이 커졌기 때문일 수도 있고, 사람들이 부부 관계의 형태에 대해 더 만족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부부들은 예전보다 서로에 대해 더 애착을 갖고, 누구도 자신의 배우자를 대신하기 어렵다고 느낀다."」*

「지속적으로 이혼율을 왜곡함으로써 얻게 되는 것은 무엇인가? 일부 연구자들은 결혼 제도가 붕괴되고 있다는 불안감을 조성하고 이혼율이 50퍼센트라는 낭설을 지속시킴으로써 가정의 소중한 가치라는 국가적 의제가 유지되고, 이는 결국 보수나 진보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고 말한다. ...
 스티븐슨 박사는 "문제는 이혼율이 50퍼센트라는 생각 때문에 결혼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 수준이 올바르게 형성되지 않는다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50퍼센트라는 숫자를 접하고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 아이들이 이혼한 가정에서 자라게 될까? 나는 결국 싱글 맘이 되는 걸까?' 자신이 속한 집단이 실제 어떤지를 이해하는 것이 미래를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오늘날 부부들에게 좋은 소식이 있다면 바로 결혼과 이혼의 유형이 변하면서 결혼 생활을 유지할 확률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그러나 바로 그 사회적 변화 때문에 바람직한 결혼의 기준도 높아졌다. 이혼은 줄어들고 있고 결혼의 유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다. 그러나 이런 긍정적 변화가 있어도 사랑, 평등, 공통된 가치관을 바탕으로 한 결혼은 그만큼 달성하기가 힘들다. 그 결과 오늘날 결혼 생활을 유지하려면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 감정적 투자가 필요하며 그렇기 때문에 결혼을 유지하는 일은 종종 너무나도 힘겨운 투쟁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다음 장들에서 살펴보겠지만 그러한 투쟁은 할 만한 가치가 있다. 우리 머릿속에는 사랑과 오랜 동반자 관계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박혀 있다. 그리고 숙면에서 만족스러운 성생활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바람직한 결혼 생활이 여러분에게 이득이 된다는 점은 분명하다.」*
 
14/01/26
 
* 타라 파커포프, <연애와 결혼의 과학>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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