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러의 책방
낙홍 본문
비는 내리고
얼마 안 남은 단풍잎도
다 떨어져 간다
아무리 떨어지지 않으려 애를 써도
우리 삶도 언젠가 툭―
가지에서 떨어질 것이다
두려운 것은
채 곱게 물들지도 못한 채
가지에서 떨어져
어느 낯선 골목에서 이리저리 뒹굴다
잊혀지는 것이다
사랑하는 이의 가슴속에
책갈피로 남지도 못한 채
12/11/11
모험러의 책방
서평, 리뷰, 책 발췌, 낭독, 잡문 등을 남기는 온라인 책방. 유튜브 채널 '모험러의 책방'과 ′모험러의 어드벤처′(게임)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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