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러의 책방
입동 본문
한 커플이 손 맞잡고 낙엽 진 숲길을
천천히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
조용히 걷고 있다
숲이 두 남녀의 고운 미소 속에 마법처럼 잠겨
시간이 멈추었다
발걸음을 재촉하며 서둘러 떠나가던 가을이
그만 콱―
발목을 잡혀 버렸다
12/11/07
모험러의 책방
서평, 리뷰, 책 발췌, 낭독, 잡문 등을 남기는 온라인 책방. 유튜브 채널 '모험러의 책방'과 ′모험러의 어드벤처′(게임)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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