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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무엇이어야 하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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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무엇이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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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빵으로 산다고 하기보단 훨씬 더 많은 긍정으로 산다. 보는 것과 보여 주는 것만으로는 아무래도 충분하지 않으니 철학은 하나의 에너지가 아니면 안 되며, 그것은 그 노력의 결과로 인간을 향상시키는 어떤 것으로 삼아야만 한다. 소크라테스는 아담 속에 들어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를 낳게 만들어야 한다. 다시 말하자면 지복(至福)의 인간으로부터 현명한 인간이 나오게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에덴동산을 리세움 동산으로 만들어야 한다.

 

학문은 하나의 강심제가 되어야 한다. 향락을 위해서라는 건 얼마나 비열한 목적이며 얼마나 시시한 야심이란 말인가! 향락은 새나 짐승들이나 하는 짓이다. 생각한다는 것, 바로 그것에서 인간 영혼이 진정한 승리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느끼는 갈증에 사상을 제공하고, 그들 모두에게 신의 지식이라는 묘약을 주며 그들 내부에서 양심과 학문이 서로 어울리게 만들고, 그 신비로운 호응이 일어나 그들을 올바른 사람으로 만드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철학이 가진 사명이다.

 

윤리란 온갖 진실이 개화하는 것과 같다. 관조만 하다가 점점 행동으로 옮아가야 한다. 실제적인 것이 절대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 인간 정신이 그것을 호흡할 수 있고, 마실 수도 있고, 먹을 수도 있는 것이 이상이란 것이 되어야만 한다.

 

'먹어라, 이것은 나의 살, 나의 피다.′라고 말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는 것이야말로 이상이라 부를 수 있다. 지혜는 신성한 영성체다. 오로지 이러한 조건에서만 지혜는 학문에 대한 메마른 사랑이기를 지양하여 인류 결합을 만드는 유일하고 숭고한 방법이 되며, 이렇게 해서 철학이 종교로 승화해 갈 수 있는 것이다.

 

신비를 마음대로 바라보기 위해 신비 위에 세워 놓고 호기심을 만족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그런 단순한 전망대 역할로 철학을 이용해서는 안 되다.

 

... 즉 신앙과 사랑이라는 두 가지 원동력이 없다면 인간을 출발점으로 생각할 수 없거니와 진보를 목적으로 생각할 수도 없다.

 

진보는 목적이고 이상은 그 전형이다. 이상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상, 절대, 완전, 무한, 이것들이 모두 같은 뜻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 빅토르 위고, 레미제라블, 더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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