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러의 책방
관조, 기도, 명상도 행동하는 것이다 본문
「신앙, 그것은 인간에게 필요한 것이니 그 어떤 신앙도 갖지 못한 사람이야말로 진정 불행한 것이다!
노동에는 눈에 보이는 것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있으니 사람이 가만히 있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관조한다는 건 경작한다는 것이며 생각에 몰두해 있다는 건 행동한다는 뜻이다. 팔짱 낀 두 팔도 일하고 있는 것이며, 합장한 두 손도 무엇인가를 한다는 말이다. 하늘을 우러러 보는 것도 일종의 일이다. 탈레스는 4년 동안 정좌하고 있었으며 그리스 철학의 기초를 쌓아올렸다.
작자의 생각은 수도자가 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은둔자가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 것도 아니며, ′그림자′를 생각하는 것은 일종의 진지한 일이라는 것이다.
… 우리는 물질적 생장을 원하며 또 정신적인 위대성에 집착한다. 생각이 얄팍한 성급한 정신을 가진 자들은 말한다.
"신비의 한 옆에 가만히 앉아서 움직이지 않는 저런 사람들은 대체 뭘까? 저게 무슨 소용이지? 무얼 하고 있는 거란 말이야?"
아아! 우리를 에워싸고 기다리는 어둠을 앞에 놓고, 그 무한한 공간 속으로 빨려들어가 자신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우리는, 다만 다음과 같은 대답을 할 수 있을 뿐이다.
"저 사람들의 영혼이 하고 있는 일보다 더 숭고한 일은 아마도 없으리."
그리고 이렇게 덧붙여서 말해주자.
"어쩌면 그보다 유익한 일도 없을 것이다."」
- 빅토르 위고, 레미제라블, 더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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