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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상류 사회와 하류 사회 본문
「도시 거주민들이 사는 다른, '하층'의 생활세계는 그와 정반대이다. 이 세계는 '상층' 사람들이 접속되어 있으며, 그들의 삶이 맞추어져 있는 전 세계적인 커뮤니케이션 망으로부터 단절된 것으로 가장 잘 규정될 수 있다. '하층'에 사는 도시 거주자들은 '지역적으로 머물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 따라서 그들의 관심 ― 이것은 일련의 불만, 꿈, 희망으로 보완된다 ― 은 '지역적인 일들'에 집중될 수밖에 없으리라고 예상할 수 있는데,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할 것이다. 그들에게서 이 세계 속에서의 생존과 번듯한 자리를 위한 전쟁이 시작되고, 벌어지고, 대개는 지지만 가끔은 이기기도 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은 도시 안에서이다.
새로운 글로벌 엘리트가 과거에는 이런저런 일로 얽혔던 지역 사람들로부터 분리되고, 그렇게 분리된 사람들의 주거 공간과 체험 공간 그리고 뒤에 남겨진 사람들 사이의 간격이 점점 더 벌어지는 것, 이것이 아마 분명히 현대가 '부동적' 단계에서 '유동적' 단계로 이행하는 것과 관련된 가장 획기적인 사회적·문화적·정치적 벗어남의 출발점일 것이다.」*
15/10/17
* 지그문트 바우만. (2013). 리퀴드 러브. (권태우 & 조형준, Trans.). 새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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