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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 근대를 살아간다는 것 본문
「요컨대 결국 '액체' 근대를 살아간다는 것은 우리가 세 가지 조건 속에 내던져진다는 뜻입니다. 첫째, 우리는 불확실성 속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둘째, 예측하려 하지만 원칙적으로는 결코 측정되지 않는 지속적인 위험 속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삶에는 늘 감당하기 힘든 변수들이 있기 마련이지요. 셋째, 신뢰의 위기 속에서도 과감히 행동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은 믿을 만한 일들이 미래에는 비난받거나 배제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비단 일의 영역뿐만 아니라 삶의 모든 곳에 적용되는 진실이기도 하지요. 이제 우리는 개인의 어깨에 지워진 책임의 무게를 넘어, 자기 결단과 해방의 자유, 거대한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고자 하는 의지, 그리고 공동의 노력을 향한 책임의 '통각'을 길러야 하는 것입니다.」*
15/08/04
* 인디고 연구소(InK) 기획. (2014). 희망, 살아 있는 자의 의무: 지그문트 바우만 인터뷰. 서울: 궁리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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