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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하는 신, 화폐 본문
「실용적 욕구, 이기주의는 시민사회의 원칙이며, 이는 시민사회가 정치적 국가를 온전히 탄생시키는 순간 순수한 형태를 띠고 나타났다. 실용적 욕구와 자기 이익의 신이 바로 화폐다. 화폐는 그 앞에 어떤 다른 신도 존재할 수 없는, 질투하는 이스라엘의 신이다. 화폐는 인간이 섬기는 모든 신들을 격하시켜 상품으로 변환한다. 화폐는 스스로 확립된 만물의 보편적 가치다. 그래서 이는 세계 전체 ― 인간 및 자연 세계 ― 로부터 그 독특한 가치를 박탈했다. 화폐는 인간 노동과 인간 존재의 소외된 본질이다. 이 낯선 본질은 인간을 지배하고, 인간은 이것을 숭배한다.」*
- 마르크스,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중
「따라서 돈에 대한 욕구는 이 경제체제에서 생산하는 진정한 욕구이며, 이 체제에서 생산하는 유일한 욕구이다. 화폐의 양은 사실상 그 유일한 질로써 점점 변해간다. 화폐가 만물을 추상적 형태로 환원시키듯이, 그것은 운동 과정에서 자신을 양적인 존재로 환원시킨다. 과잉과 무절제가 그 진정한 규범이 된다.」*
- 마르크스, <경제학-철학 수고> 중
15/06/11
* 애니트라 넬슨·프란스 티머만, <화폐없는 세계는 가능하다>에서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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