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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때문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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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계 형사로 40년간 일한 강찬기씨는 1979년 이른바 '금당 사건'을 해결해 이름을 날렸다고 한다. '금당 사건'은 서울 인사동 골동품점 '금당'의 주인 부부와 운전기사가 한꺼번에 살해된 사건으로, 범인은 "남보다 잘살고 많이 배웠는데도 사람을 죽이는 파렴치한 놈"이었다. 사건을 회고하며 그가 말하길,

"그때는 세상에 그런 짓 저지르는 게 처음이자 마지막일 줄 알았어요. ... 그런데 마지막이 아니더라고. 세상에 범죄는 없어지지 않고 더 잔혹해지잖아요. ... 옛날보다 수법도 잔인해지고, 살인이 너무 흔해졌어요. 이젠 살인 사건 일어나도 신문에도 잘 안 나오잖아요. 돈 때문이지, 뭐. 다들 돈이 제일 중요한 게 돼버렸잖아요."

강찬기씨의 아들 강윤석씨도 아버지의 뒤를 이어 강력계 형사가 되었다. 20년째다. 해보니 "체질이고 팔자"더란다. 그는 이런 소감을 남겼다.

"이런 일을 하다 보면 다른 사람을 죽이려고 몇 개월 동안 준비하는 것 … 그게 바로 사람이고, 제일 무서운 게 사람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13/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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