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러의 책방
조폭 잡는 목사 본문
'조폭 전용교회'를 개척하는 안홍기 목사는 소싯적 조폭 보스가 꿈이었으며 본인도 인정하는바 "그야말로 개망나니"였다고 한다. 그런 그에게도 아이티 구호활동은 겁나는 일이었나 보다. 아이티에서 "정말 지구 최악의 장면"을 보았기 때문이다. 죽은 사람이 수백 명씩 길바닥에 나뒹굴고 폭동과 테러가 끊이질 않으며 콜레라가 도는. 그는 머리맡에 팔 길이만 한 칼을 두고 잠을 잤으며, 콜레라에 대해서는 "병에 걸릴 놈은 별의별 짓을 다 해도 걸리고, 안 걸릴 놈은 별의별 짓을 해도 안 걸린다고" 믿었다고 한다. 굉장한 믿음이요, 배짱이다. 이 정도는 돼야 조폭들을 순한 어린양으로 만들겠다는 꿈을 꿀 수 있나 보다. 그 밑에서 교회를 다니고 있는 조폭들의 꿈은 그를 한번 '형님'이라고 불러보는 것이라고 한다.*
12/09/09
* 동아일보, 12-07-14, http://media.daum.net/society/newsview?newsid=2012071419001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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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리뷰, 책 발췌, 낭독, 잡문 등을 남기는 온라인 책방. 유튜브 채널 '모험러의 책방'과 ′모험러의 어드벤처′(게임)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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