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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 효과 ― 적극적으로 떠올리려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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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후반부터 인지심리학자들은 이른바 '생성 효과'(generation effect)라는 현상을 연구해왔다. 이 현상은 어휘들을 연구하던 도중 처음으로 관찰됐는데, 사람들은 종이에 적혀 있는 단어들을 단순히 읽을 때에 비해 그 단어들을 적극적으로 기억해내려고 할 때, 즉 단어들을 머릿속에서 '생성해낼 때' 훨씬 더 잘 기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


이후로 다양한 환경 속에서 생성 효과가 기억과 학습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여러 실험 결과, 글자와 단어의 기억뿐만 아니라 숫자, 사진, 소리, 수학문제 풀이, 사소한 질문에 대한 대답, 이해하며 읽기와 관련된 활동에도 모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최근 실시된 연구 결과들을 통해 생성 활동은 고차원적인 교습과 학습에도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 2011년 <사이언스>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공부하는 동안에 복잡한 과학 과제물을 읽은 후에 아무 도움도 받지 않고 읽은 내용을 최대한 많이 기억해내는 연습을 한 학생들은 네 차례의 공부 시간 동안 과제물을 반복적으로 읽기만 한 학생들에 비해서 과제물의 내용을 훨씬 잘 기억했다. 정신적인 생성 활동은 교육학자인 브릿 호건 쳉의 말대로 "개념적 추론과 심도 깊은 인지적 처리 능력"이 수반되는 활동 수행 능력을 개선시킨다. 쳉은 "머릿속에서 생성한 재료가 복잡할수록 생성 효과가 더 커지는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15/03/21


* 니콜라스 카. (2014). 유리감옥: 생각을 통제하는 거대한 힘. (이진원, Trans.). 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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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리뷰, 책 발췌, 낭독, 잡문 등을 남기는 온라인 책방. 유튜브 채널 '모험러의 책방'과 ′모험러의 어드벤처′(게임)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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