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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우주에서 상대성원리도 최후의 진리일 수 없다 본문
「(화이트헤드) "뉴턴의 『프린키피아』가 최종적인 것이 아닌 것처럼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원리도 최종적이라고 생각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위험한 것은 독단적 사고입니다. 그것이 종교를 타락시킵니다. 과학도 예외가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나는 철저한 진화론자입니다. 수억만 년 전에 지구가 냉각하기 시작하고 가장 단순한 형태로 생명체가 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대체 어디서 왔을까요? 그것은 사물의 전 체계 내에 내재해 있었을 것입니다. 그것은 불을 이루고 물을 이루고 지구를 이루는 극미한 입자 내에 가능태로 존재했을 것입니다. 우리 몸 크기를 물리적 측정 단위의 출발로 삼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입니까?"
리빙스턴이 그리스어로 인용하면서 말했다. "'인간이 만물의 척도'라는 과장된 생각이지요."
화이트헤드가 동의했다. "물리적 차원에 관한 우리의 관념은 터무니없이 자의적입니다. 지극히 작은 돌덩이가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만큼이나 복잡한 우주를 그 속에 담고 있다는 것, 우리가 최근에야 파악하기 시작한 우주 혹은 우주들이 그것이 놓여있는 아득한 저너머의 규모로 볼 때는 우리가 보는 돌덩이만큼이나 극미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것, 광대함이란 사실은 우리가 무한소로 여기는 방향으로 거대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것, 내게 이런 것들은 불가능성이 아닙니다.
... 나는 발전이 도약으로 이루어진다고 믿습니다(Development, I believe, goes by jumps). 말하자면 5만 년 전에 행운의 도약이 있었습니다. 한 개인에게서, 혹은 한 가족 내에서, 혹은 몇몇 가족들 내에서 말이지요.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주기적으로 또 다른 위대한 전진(great advance)이 있어 왔습니다."」*
14/12/13
* Whitehead and Price, <Dialogues of Alfred North Whitehead>에서 인용, 수정,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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