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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 있는 별 본문
「고대의 별들은 죽음의 고통을 겪으면서 이 우주에 존재한 적이 없던 철과 같은 원자를 토해 냈다. 새로운 파편은 유아기의 태양들에 흡수되었고, 그 태양들은 수명이 다했을 때 다시 훨씬 더 많은 원자들을 만들었다. 늙은 신성이 마지막 기침과 함께 토해낸 철은 지금 우리의 혈액 안에서 붉게 흐르고 있다.
골수 생태주의자들과 근본주의자들은 우리가 과거를 향해 돌아서서 시선을 아래로 내리고 인간이 만든 지옥을 응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별들은 계속해서 위를 향해 나아가는데, 어째서 인간을 비롯한 미생물·식물·동물들로 이루어진 지구상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는 계속하여 위로 움직이면 안 되는 것인가? 우리가 나아갈 지평은 지금 우리 내부에서 자유를 갈망하며 우리의 상상 밖으로 빠져 나오기를, 그래서 새로운 현실을 향해 우리가 손짓하며 다가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우리에게는 창조의 사명이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진화의 화신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진화의 자의식이며 진화의 대뇌 전두엽이며 진화의 손끝이다. 또한 우리는 살아 있는 차세대 별이다. 그리고 35억 년이나 나이를 먹었지만 우주의 시간으로는 아직 사춘기에 불과한 그 무엇의 일부분이다. 우리는 바로 이 지구라는 행성의 이종간 정신을 이루는 뉴런인 것이다.」*
1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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