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러의 책방
자기가 서고 싶으면 남도 세워준다 본문
「의서는 수족의 마비를 불인不仁으로 여긴다. 이 말이 인 개념의 특징을 가장 잘 설명한다. 어진 사람은 천지 만물을 일체로 여기니, 어느 것이든 자기 아닌 것이 없다. 자기로 인식할 수 있으면 어느 곳인들 이르지 못하랴마는, 자기에게 속하지 않는다면 저절로 자기와 아무 상관이 없게 된다. 마치 수족이 불인하여 기가 이미 관통하지 못하므로 모두 자기에게 속하지 못한 경우와 같다. 따라서 박시제중은 바로 성인의 작용이다.
인은 설명하기가 매우 어렵다. 따라서 다만 '자기가 서고 싶으면 남도 세워주고, 자기가 통하고 싶으면 남도 통하게 해주라. 자기 처지로부터 남의 처지를 이해할 수 있음이 인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하였다. 이와 같이 인을 관찰하여 인의 본체를 얻게 하려는 것이다.」*
- 정명도
14/10/30
* 박성규, <논어집주: 주자와 제자들의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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